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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비·강풍 예보에 발사대 이송 불투명…발사일 연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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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예정대로 오는 14일 발사대로 이송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하루 미뤄졌다. 발사 지역인 전남 고흥에 강수확률 60%의 비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15일 발사 목표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일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이송 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 기상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므로 현 상황에서는 누리호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항우연은 "내일 오전 6시께 기상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 비행시험위원회를 재개최해 당초 예정대로 누리호 이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당초 이날 저녁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발사체를 이동한다고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수확률 60%의 비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결정을 보류한 것이다. 고흥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발사장은 조립동보다 고지대인데 발사체를 무진동 이송차량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가 많이 오면 노면이 젖어 이송 차량이 비탈길을 못 올라가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또 발사체를 기립시킨 뒤 가스류 등을 공급하는 구조물인 엄빌리컬 타워를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조립해야 하는데 비와 강풍은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누리호 발사대 이송 일정뿐 아니라 발사 시점까지도 날씨 상황으로 조정될지 우려되고 있다.

14일 오전에 잠깐 내린 뒤 비가 그친다면 발사 일정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오전 내내 비가 내리거나 많은 양이 쏟아진다면 발사 당국은 이송 날짜 자체를 하루 미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6월 15일 발사 목표도 순연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내일 아침 일기 예보는 더 정확한 만큼 확인한 후 누리호 이송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며 "기존 6월 14일 오전 7시 20분 이송 시작 목표는 가능할 수도 있고 미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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