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죽이려 한다"…인터불고호텔 방화범, 마약 취해 범행
15일 오전 9시 2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7명이 다치고 투숙객 등 3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양손에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지목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사건을 담당하는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임의제출받은 용의자의 차량 뒷좌석에 인화성물질이 가득 담긴 통이 놓여 있다. 2019.5.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방화사건 용의자는 마약에 취해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용의자 A씨(55)를 상대로 소변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약 투여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교도소 동기로부터 받은 필로폰을 범행 3일 전인 12일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A씨는 출동한 경찰을 직접 찾아가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죽이려고 해 호텔에 불을 질렀다"며 자수했다.
검거 후 유치장에서 입감된 그는 진술을 거부했으나 16일 오전부터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방화 피해가 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인적이 드문 호텔 로비에 불을 질렀다"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환청과 과대망상 등 조현병 증세가 있어 과거 수차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20여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올해에만 7차례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과 관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날 중 현주건조물방화치상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인터불고호텔 화재 당시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두손에 화상을 입은 A씨를 방화 용의자로 붙잡았다.
호텔 CCTV에는 A씨가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현장 주변에서는 기름통 5~6개, 칼, 톱 등 공구가 실린 A씨 차량도 발견됐다.
흉기 소지와 관련, 그는 자신의 손을 자르기 위해 챙겨뒀으며, 기름통 8개는 인근 주유소에서 샀다고 진술했다.
A씨의 방화로 호텔 투숙객과 종업원 등 36명이 연기를 마셔 이 중 2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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