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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말해라" 조언한 노인 밀쳐 숨지게 한 20대 美 여성···보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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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버스에서 내리던 70대 노인이 여성에게 등을 떠밀려 넘어진 모습 /사진=라스베이거스 경찰
[서울경제] 버스에서 자신에게 충고를 하는 노인을 밀쳐 사망케 한 미국의 여성이 살인 혐의로 심판대에 올랐으나 보석으로 풀려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내 버스 내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하며 피의자인 카데샤 미셸 비숍(25)이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께 라스베이거스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카데샤 비숍(25)과 서지 푸르니에(74) 씨가 언쟁을 벌였다.

버스에 타고 있던 서지 푸르니에(74)가 난동을 부리는 비숍에게 다가가 “친절하게 말하라”고 타이르다 말싸움이 번진 것이다.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 CCTV 영상을 공개했다./사진=라스베이거스 경찰
당시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비숍이 버스에서 다른 승객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실랑이는 푸르니에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푸르니에가 내리려고 발을 내딛자 비숍은 그의 등을 거세게 떠밀어버렸다. 푸르니에는 그대로 정류장 콘크리트 바닥으로 넘어졌다.

승객들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비숍은 아들의 손을 잡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당시 경찰은 노인에게 치료가 필요한지 물었으나 푸르니에가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다음 날 푸르니에는 병원을 찾았으나 부상이 합병증으로 번지면서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푸르니에의 시신을 부검한 클라크 카운티 검시관은 푸르니에의 사망에 비숍의 폭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타살’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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