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마약【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시가 10억원 상당의 필로폰 등 마약을 대구와 경북지역 태국인에게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필로폰 등 마약을 대구와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을 상대로 유통시키려고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태국인 총책 A(29)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A씨 일당에게 마약을 산 뒤 투약한 태국인 B(33)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C(3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 등 11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태국 현지에서 필로폰, 야바를 국제택배 등으로 밀수입해 대구와 경북지역 내 태국인에게 필로폰 292.9g과 야바 244정(시가 10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13명은 A씨 등으로부터 사들인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11명은 SNS 메신저를 이용해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갖고 있던 필로폰 292.9g은 9700여명이, 야바 244정은 49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경찰에 붙잡힌 투약자 등은 대구 성서공단, 달성 현풍공단, 북구 3공단, 경북 고령 등 공단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 현지에 공범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제 공조 등을 활용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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