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또…" 이번에는 생산직 비하·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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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또…" 이번에는 생산직 비하·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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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네이버에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249회(세미나2)의 한 장면과 댓글들.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인기 웹툰작가 기안84(35·본명 김희민)가 이번에는 생산직·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사과를 한 지 5일 만이다. 

기안84는 14일 네이버에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9화(세미나2)에서 식품 회사 생산직으로 취직한 주인공 우기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문제는 이 회사 세미나 장소에 간 외국인 노동자의 반응을 그린 데서 나왔다. 이 웹툰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더러운 숙소를 보고 "너무 근사하다. 캅", "세미나 온 게 어디냐. 평생 다니고 싶다" 등의 말을 연발한다.
 

14일 네이버에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249회(세미나2)에서 논란이 된 장면.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또, 세미나에 온 회사 대표가 잠옷 바람으로 무대에 나와 "내 비전도 없는데 남의 비전을 어떻게 챙기냐"고 말하거나 축하공연 순서로 회사가 음악 프로그램 시청 시간을 준비하는 모습 등이 생산직 회사를 지나치게 비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만화를 본 네티즌들은 생산직 회사와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웹툰에 댓글을 달며 "생산직 무시도 문제지만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라며 "캅캅 거리면서 더러운 숙소 보고 좋아하는 모습 등은 동남아 사람들이 보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2만건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 생산직을 싸그리 무시했다. 누가 보면 다들 저렇게 사는 줄 알겠다"며 "괜찮은 마인드의 사장도 많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사는 사람도 많다. 자신은 무슨 대단한 삶을 산다고 이런 웹툰을 그리나"라고 지적했다. 이 댓글도 1만6000건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4일 네이버에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249회(세미나2)에서 논란이 된 장면.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일각에서는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며 현실을 풍자하는 기안84 만화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논란이 반복된다는 반박도 나온다. 

기안84는 지난 7일에 올린 웹툰 복학완 248화(세미나1)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여성이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모습을 그려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항의를 받았다. 기안84는 논란이 된 웹툰 마지막 부분에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이미지로 첨부했다. 

기안84는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해 웹툰 패션왕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눈 복학왕을 연재 중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 회원으로 고정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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