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하루 1000만개 생산 계획 …재고 3110만개"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하는 국민도 급증하고 있다. 일부 약국 등에선 마스크 사재기가 나타나 재고가 동이 나기도 했다. 마스크를 구매하고 싶어도 사지 못 하는 시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한편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 제조업체와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서 하루 1000만개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전체 제조사의 마스크 제조량은 현재 약 3110만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마스크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마스크는) 지금 하루 평균 800만 개 생산되고 있다. 저희가 생산업체들을 독려해서 1000만개 정도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인 부직포는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원자재 공급업체에 대해선 생산, 공급 상황 등을 점검 중이다. 보건당국은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수급선 다변화, 국내 생산시설 최대 가동 등을 통해서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마스크 사재기, 매점 매석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정부 부처가 120명으로 구성된 범정부 단속반을 편성해서 불공정 거래 행위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단속 중이다.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폭리 등 시장 교란 의심 업체, 도매상 등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2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엄중히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이의경 처장은 "초기에 유통상 문제가 약간 있었던 데는 설 휴일 기간 중에 생산이 저조했던 측면, 보따리상들이 대량 구매했던 측면과 일부 업체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다"면서 "정부가 전체적으로 생산량을 확대시키고 판매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소량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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