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화웨이 포비아 "중국산 5G 썼다가, 석기시대 재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영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5G 장비를 일부 들이겠다고 선언하면서 영국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의 외교 전문 씽크탱크는 "화웨이 장비로 인해 통신 블랙아웃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영국정보국 전 국장은 "국가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썬은 "영국이 중국의 인질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외교 자문 전문 씽크탱크인 '헨리잭슨 쏘사이어티'의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의 작성자인 토리 MP 밥 실리 연구원과 전직 정부 자문관인 피터 배니쉬 교수는 화웨이의 5G 기지국내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리적으로 한 영역의 통신을 고의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영국 통신시설의 운영 통제권을 쥐고 이를 무기화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고 배제해서는 안된다"라며 "5G 장비 제조사가 영국을 인질로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G 시대에는 모든 가정의 기기나 운송수단이 5G와 연결되기에 위협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측은 "우리는 장비를 만들어 공급할 뿐이며 통신망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같은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백도어를 설치했을 때나 가능한 가설이지만,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이미 백도어를 설치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중국법에 따라 설치할 의무도 없다라고 밝혔다"라고 해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같은 날 MI6의 수장이었던 리처드 디어러브 경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디어러브 경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할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휴대전화 정보를 순식간에 가져가거나 영국이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과 같은 정교한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중국 정부가 영국 기술을 교란하기 위해 화웨이에게 '영국의 5G 망에 비밀 칩을 삽입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라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중국 공산당이 화웨이에게 뛰라고 지시하면 '얼마나 높이 뛸까요?'를 묻지, '싫다'라고는 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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