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통도사의 참변'
부처님오신날인 1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경내 도로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사고를 낸 뒤 앞범퍼가 크게 파손된 채 멈춰서 있다./양산=연합뉴스
[서울경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은 방문객들이 사찰 내 도로를 운행하던 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산문 입구 도로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김씨 등 8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도사는 국내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이날 오전부터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다. 또 도로 주변이 절을 찾은 불자들로 가득해 피해가 커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정차 후 출발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급발진 추정 사고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차량이 정차해 있다 갑자기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써는 운전미숙 가능성이 있지만 급발진 등 차량에 이상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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