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통해 우주로 발사할 60개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가 공개한 사진은 팔콘9 로켓의 앞 부분에 평평하게 쌓아놓은 인공위성들의 모습으로, 스페이스X는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글로벌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위해 이 인공위성들을 발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글로벌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위해 이번 주 15일 6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이 60개의 인공위성들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단계로,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지구 저궤도에 약 1만 2000여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도 저가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1차로 4,409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우고, 2차로 7,518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미 연방 통신위원회(FCC)는 작년 말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위성 발사 계획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는 작년 2월 우주로 틴틴(TinTin) A, 틴틴 B라는 두 개의 테스트용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지구 저궤도에 약 12,000대의 위성을 쏘아 올리려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계획은 작년 말 FC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사진=스페이스X)
이제 스페이스X는 본격적인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이번 주 발사될 60개의 위성들은 기존 틴틴 인공위성과는 다른 ‘생산 설계(production design)’ 우주선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주 그윈 쇼트웰(Gwynne Shotwell)이 진행한 컨퍼런스 자리에서는 이번에 발사되는 위성들은 최종 군집형 인공위성에 필요한 일부 기능은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쇼트웰은 이번 인공위성을 ‘데모’ 위성이라고 부르며, 이 위성들을 우주궤도에 배치하는 것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미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발사일인 5월 15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 첫 발사에서 "많은 위성들이 잘못 될 것"이라며, “소규모의 커버리지를 위해 60개 위성 세트를 6차례 더 발사해야 할 것이고, 중간규모 커버리지를 위해서는 12번을 더 발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트웰과 스페이스X는 올해 스타링크 미션을 위해 2~6번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첫 번째 발사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주에 대규모 인공위성을 띄우려는 회사 중 하나다. 현재 원웹(OneWeb), 테라셋(Telesat), 래오셋(LeoSat),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이 지구 저궤도에서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대규모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원웹은 올해 2월에 처음으로 6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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