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오디션 스타들..지금은 어디에
오디션마다 우승자와 화제의 인물 탄생
스타덤 오른 가수는 소수로 대부분 잊혀져
트로트 가수·뮤지컬 배우로 전향도
2016년 ‘슈퍼스타K 8’ 우승자인 김영근은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지리산 소울’이라는 별명을 얻고 심사위원과 대중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다. 건설 일용직 노동자라는 점도 화젯거리였다. 하지만 정작 우승 뒤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오디션 과정에서 이미지가 소모되는 경우가 있다”며 “캐릭터성을 보여주며 친숙해지는 방송 형식이 가수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방송 출연 이후에 대중의 관심이 달라져 그 온도 차에 익숙하지 않은 아티스트들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슈퍼스타K 2’로 얼굴을 알린 김은비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지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소속사를 탈퇴한 뒤 소식이 없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방송 출연 9년 만인 지난달에야 싱글 앨범 ‘피피피(PPP. Please Please Please)’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K팝스타 시즌 2’에 출연한 방예담도 방송종료 6년 만에 그룹 ‘트레저 13’으로 데뷔를 예고하며 얼굴을 비췄다. 이하이는 ‘K팝 스타1’를 통해 2012년 YG에서 데뷔했지만 7년 차인데도 정식 앨범이 2장뿐이라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YG는 이하이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올해는 새로운 음악을 두 차례 선보이겠다고 밝혔지만 YG 내부 상황이 뒤숭숭해 가능할지 미지수다.
K팝스타 2 포스터이들이 다른 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팝과 아이돌 위주로 편성된 가요시장도 문제로 지목된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가요 시장은 점점 더 어린 인재를 원하는데 오디션 출연진들은 대부분 나이가 더 많다”며 “트로트 가수나 뮤지컬 배우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수 지망생들은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처럼 장외에서 인지도를 쌓아 가요계로 올라오는 시스템이 국내에는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묘는 “기획사를 거쳐 아이돌이 되거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외에 데뷔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진·한민구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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