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사무총장 방한 여부에 "의견 교환중…확정적 말하긴 일러
정부는 29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방한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외교부가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느냐는 언론 질문에 "계속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 검증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음 달 안에 최종 검증 보고서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IAEA의 검증 결과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다음 달 4일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인 쿡제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도 취지다.
박 차장은 "그로시 사무총장을 한국 쪽에서 만나려면 만남의 형식, 시기 등 고려할 것이 많다"며 "아직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유럽 순방 중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한 바 있다.
박 차장은 브리핑에서 이 면담을 거론하면서 "한 총리가 당시에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타진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미 초청은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교 당국도 "IAEA 사무총장의 방한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며 방한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당국자는 "IAEA가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이기 때문에 우리도 계속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일본 언론에 먼저 발표가 나 의아하지만, 아직 그런 방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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