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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차기 총수는 조원태”

보헤미안 0 500 0 0

한진그룹이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명시한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한진은 고 조양호 전 회장에 이어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하는 내용의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정식 제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측이 이날 오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예정대로 오는 15일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관례상 매년 5월1일 대기업집단 지정을 발표해 왔다. 올해에는 한진그룹이 고 조 전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4월8일) 이후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할지 결정하지 못하면서 발표일이 두 차례 연기됐다. 특히 지난 9일로 예정됐던 공정위 발표일이 하루 전에 한진 측의 자료 미제출로 연기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내부에서 차기 동일인 지정을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동일인은 소속회사 범위 확정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대기업집단의 핵심요소다. 일반적으로 동일인은 기업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포괄하는 인물, 직간접적 지분율, 경영활동 등에 있어 지배력 행사 정도 등을 고려해 공정위가 지정한다.

공정위 발표 시일을 이틀 앞두고 한진이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하는 자료를 제출하면서 승계 구도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고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 상속을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가 합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그룹 동일인 문제의 핵심은 지분율과 상속세로 볼 수 있는데, 결국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하는 큰 틀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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