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프리카서 구출된 한국 여성, 외견상 건강 양호"(종합)
외교부, 가족 등 국내 연고자 파악
12일 파리에 도착해 軍 병원 이송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구출된 우리 국민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우리 국민의 외견상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연락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출된 우리 국민 1명은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으로 외교부는 확인했다. 1년 전 여행을 갔다가 그 뒤로 연락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오는 12일 0시께(현지시간 11일 오후 5시께) 파리 소재 군(軍)공항에 도착 후, 군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프랑스 대사가 우리 국민을 영접할 것"이라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현지에서 안정을 취하거나 머무를 수 있도록 하고, 귀국 뜻을 밝히면 그에 따른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 머무를 경우 외교부는 임시여권을 발급해줄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프랑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에서 군을 동원해 인질 구출 작전을 펼쳐 우리 국민 1명과 프링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을 구출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출과정에서 2명의 프랑스 군인이 숨졌다.
프랑스 정부는 구출 작전 이전에 프랑스인 2명 외 추가 인질이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구출 작전 과정에 우리 국민과 미국인이 포함된 것을 인지한 후 곧바로 우리 정부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프랑스군 합참의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특수부대원들이 아프리카 브루키파나소에서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프랑스인 2명 등 총 4명을 구출해낸 것과 과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출처:프랑스 24 동영상 캡쳐) 2019.05.11.통상 외국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될 경우 공관 보고나 영사콜센터 접수, 가족 직접 연락, 피랍세력 연락 등 4가지 채널을 통해 파악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한 연락이나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군의 구출 작전 과정에 자국민이 포함된 것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르키나파소는 우리 공관이 없어 주코트디부아르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신원이나 소재 파악에 제한이 있기도 하다.
외교부는 주프랑스대사관과 함께 구출된 국민의 가족 등 국내 연고자를 파악해 구출 사실과 건강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연락을 취하는 데 주력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이번 구출 작전으로 희생된 프랑스군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을 구출해 준 데 대해 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 '여행자제'와 '철수권고'가 내려져 있는 부르키나파소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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