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신호 무시' 자전거·차량 각각 2대 잇따라 들이받은 60대
올림픽공원 삼거리..자전거 추돌 이후에도 계속 차 몰아
음주운전 아냐.."뒷좌석 떨어진 물건 줍다가 사고" 진술
(서울=뉴스1) 이철 기자,김규빈 기자 = 교차로 정지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길을 건너던 자전거 2대를 들이받은 후 교차로로 진입해 신호에 맞춰 진행 중이던 차량 2대까지 연속으로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삼거리(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박모씨(67)가 몰던 외제승용차가 길을 건너던 자전거 2대를 들이받았다.
당시 박씨는 9호선 한성백제역 방면에서 2호선 잠실역 쪽으로 좌회전을 해야 했지만 정지신호에 맞춰 대기했다. 하지만 박씨는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 잠시 멈춘 후 다시 출발하면서 보행신호에 따라 길을 건너던 자전거 2대를 들이받았다.
박씨는 사고 후 차량을 세우지 않고 좌회전을 하려고 교차로로 진입했다. 이후 잠실역에서 강동구청역 방향으로 신호에 맞게 좌회전을 하던 트럭을 들이받은 후에도 멈추지 않고, 잠실역 방향으로 U턴을 하던 승합차까지 추돌한 후에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박씨와 동승자, 승합차 운전자와 동승자, 자전거 운전자 2명 등 총 6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다. 다만 6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검사에서 박씨는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박씨는 경찰에게 "뒷좌석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퇴원 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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