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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2차대전.. 위기의 금연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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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자담배 시장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르면 오는 6월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 ‘쥴(JUUL)’을 비롯해 해외발 전자담배 기기들이 속속 수입될 전망이고, 이에 맞서 KT&G 등 경쟁업체들도 시장 판도 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코스’로 대표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후 벌어진 마케팅 전쟁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무차별적으로 담배광고에 노출되고 흡연에 이르는 부작용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싸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드는 제품은 단연 ‘쥴’이다. 쥴은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형 카트리지를 전용기기에 꽂아 액상 가열 시 나오는 연무를 흡입할 수 있게 만든 기기다. 니코틴 액상을 사용자가 직접 주입하는 대신 기존의 궐련 담배 한 갑 분량에 해당하는 카트리지를 다 소모하면 갈아 끼울 수 있게 하고 있어 폐쇄형 전자담배로도 분류된다. 쥴은 2017년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점유율 70%를 돌파하며 1위에 올랐고,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캐나다, 러시아 등지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래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도 마쳐 올 상반기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이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체된 담뱃갑의 경고 그림과 문구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선 청소년 흡연율 급등의 주범 쥴은 아직 본격적으로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제품을 알게 된 개인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상태다. USB를 닮은 카트리지와 연결기기 자체의 부피가 작고 아이코스나 릴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 냄새’가 없다는 점, 사용 후 기기를 청소하거나 꽁초를 버릴 필요가 없다는 편의성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불로 태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해외에서는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적용되는 담배 관련 법령의 규제 때문에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예상도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쥴 전용 담배 액상 카트리지의 니코틴 함량은 30~50㎎(3~5%)이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니코틴 함량 기준과 액상형 전자담배 세제 기준 때문에 10㎎(1%) 미만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해외의 쥴 제품을 써본 소비자라도 국내에 출시될 제품을 쓰면 니코틴 충족감이 일반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도 부족하다고 느낄 소지가 커서 어느 정도로 잘 팔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쥴에 대응해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을 벌였던 업체들도 액상형 경쟁작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선발주자인 아이코스가 선두를 질주하는 동안 후발주자로 시장의 변화에 보수적으로 대응했던 것과는 달리 액상형 시장에서는 쥴보다도 먼저 선점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고 있는 필립모리스와 BAT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쪽으로 담배시장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신속한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픽스’가 이미 국내 판매를 시작한 바 있고, 액상형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JTI의 가열식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까지 경쟁에 가세하면 담배를 둘러싼 마케팅 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시장의 전자담배 대결에서는 2017년 6월 필립모리스가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굳건한 위치를 유지해 왔다. 아이코스·아이코스 멀티·아이코스3·릴·릴플러스·릴하이브리드·글로·글로2 등 주요 3사에서 나온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만 해도 종류가 급격히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7900만갑에서 지난해 3억3200만갑으로 1년 사이 4배 가량 급증했다. 전체 국내 담배 판매량(34억7100만갑)의 9.6%를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일반 담배 판매량은 2018년 31억4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8.9% 줄었다.

무차별 마케팅 경쟁으로 부작용 우려 빠르게 성장한 전자담배 시장에 힘입어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공중보건 측면에서의 부작용이다. 특히 부피가 작고 다양한 향이 첨가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을 더욱 쉽게 니코틴 의존에 빠질 수 있게 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쥴은 청소년 흡연율 급등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2018 전국 청년 흡연 실태조사’를 보면 전년 대비 전자담배 흡연자 증가율은 고등학생 가운데서 80%, 중학생 가운데서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중·고교생이 2017년 200만명에서 지난해 360만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CDC는 이 보고서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청소년을 비롯해 비흡연자들이 담배를 쉽게 접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기기와 카트리지./쥴 랩스 홈페이지

기존 흡연자에게는 담배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타르와 각종 유해물질의 악영향을 다소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문제의 근본인 니코틴 의존은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니코틴이 심혈관계를 비롯해 심리적 의존을 끊기 어렵게 만들고 인지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쳐 인체에 미치는 해악이 광범위하다는 연구결과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을 크게 줄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란은 끝나지 않아 금연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과장광고를 이유로 담배업체를 고발한 상태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은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분명하며, 특히 청소년에게서 학습효과를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을 비롯해 금연치료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 덕택에 최근 10년간 국내의 청소년 흡연율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경쟁이 확산되면서 편의점의 판매대 주변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담배를 홍보하는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면 이런 추세가 역전될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서홍관 회장은 “담배광고가 여러 채널에서 막혀 있다고는 해도 인터넷 등을 통해 신제품 출시 공고를 이용한 사실상의 홍보 통로는 열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가 이 문제도 규제해야 사회 전체가 담배광고의 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420151436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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