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무선에 밀린 유선청소기, 매장서도 '도태'
수도권에 있는 한 가전 매장. 무선청소기 제품이 청소기 코너 전면에 배치됐다.
가정용 청소기 대명사였던 유선청소기가 무선청소기 열풍에 밀려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지를 잃고 있다. 무선청소기는 매장 전면에 전시되는 반면, 유선청소기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7일 본지가 서울과 수도권 소재 가전 양판점 6개 매장을 확인한 결과, 공통적으로 매장 내 유선청소기 진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유선청소기 판매 품목이 10여종에 불과했고 진열 위치 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소형 매장에서는 아예 무선청소기만 전시한다. 떨어진 인기를 보여주듯 매장마다 유선청소기 코너는 한산했다.
무선청소기 시장은 LG전자와 다이슨의 프리미엄 상중심 무선청소기 중심으로 재편됐다. 삼성전자와 일렉트로룩스도 경쟁한다. 여기에 물걸레형, 스틱형, 상중심 등 형태로 선택폭이 다양하다. 청소기 코너 대부분은 유선청소기 대신 갖가지 무선청소기로 채워졌다. '차이슨'으로 이름을 알린 중국 디베아, 물걸레 청소기로 유명해진 휴스톰 등 중소 브랜드를 포함하면 품목 수는 더 늘어난다.
한 대형 양판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찾는 품목이 대부분 무선청소기”라면서 “무선청소기에 밀려 유선청소기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기존 제품은 점점 단종되고 신제품은 나오지 않으면서 전시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901년 흡입식 진공청소기가 최초 등장한 이후 가전용 청소기 상징으로 자리 잡은 유선청소기가 도태되는 것이다. 유선청소기 보조기기로 치부되던 무선청소기 입지는 유선청소기 위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유선청소기를 판매한다. 해외 가전사로는 일렉트로룩스, 카처 정도가 꼽힌다.
무선청소기 성능이 유선청소기를 대체할 수준으로 높아졌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편의성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다이슨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창출하면서 이러한 변화는 예견됐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일반(동글이) 유선청소기와 건타입 무선청소기 판매 비중은 매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17년 38%였던 동글이 유선청소기 판매 비중은 2018년 19%로 떨어졌다. 올해 1~4월까지는 15%에 불과했다. 다나와리서치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 사이 유선청소기와 무선청소기 판매량 점유율을 각각 36.68%, 63.32%로 집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조사 내 유선청소기 입지는 갈수록 줄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무선청소기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간간히 유선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창원 생산공장에서 유선청소기를 아예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상중심 무선청소기 코드제로A9과 로봇청소기 코드제로R9을 만든다. 유선청소기는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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