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시끄럽게 한다" 부모와 다투고 분신 30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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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7 01:15
말리던 어머니도 전신 화상으로 위독
[서울 중랑소방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잠자는 데 시끄럽게 한다며 부모와 다투던 30대가 분신해 숨지고 가족까지 다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낮 12시 7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이모(35)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지만 이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를 말리던 어머니 김모(58)씨도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씨 아버지(63) 역시 오른쪽 팔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집 내부와 가구 등 집기류를 태워 83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씨는 이날 집에서 잠을 자다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다툰 뒤 분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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