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중학생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빼앗고 집단폭행한 고등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은 중학생을 협박해 2000여만원을 빼앗고 집단폭행한 혐의(공갈·특수절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서귀포시 내 한 고등학교 1학년생 ㄱ군을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집단 폭행에 가담한 중고교생 나머지 17명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ㄱ군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서귀포시 내 한 중학교 3학년 ㄴ군으로부터 2053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군은 ㄱ군의 강요에 의해 아버지 휴대전화에 송금 애플리케이션을 몰래 설치한 뒤 아버지 계좌에서 ㄱ군에게 돈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ㄱ군은 지난 3월 다른 가해 학생들과 함께 ㄴ군을 수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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