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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 분사' 없었지만…충돌·유혈 진압에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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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불법집회 강경 대응 방침 선포 뒤 처음 열린 노동계 대규모 집회에서 우려했던 '캡사이신 분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양대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같은 날 나란히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윤석열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전운이 드리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5분께 민주노총 측이 서울파이낸스센터 건물 앞 인도에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 시민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 명은 사전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 대한문 앞에서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양씨 분신 사망에 대한 사과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5시22분께 자진해산 했고 한 시간 뒤 다시 모여 양씨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경찰은 서울시 요청에 따라 분향소 강제철거를 시도했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분향소에는 양회동씨 영정사진 등이 놓였고 주최 측 추산 1200여 명이 집결했다.

경찰은 "도로법을 위반한 불법 천막 설치를 중단하라"고 잇달아 경고한 후 천막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경찰 접근을 막아서며 "나가, 나가" "경찰 몰아내" 등을 외치며 맞섰다.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천막은 무너졌고, 결국 7시를 조금 넘겨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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