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철웅)는 거액의 홍콩달러가 들어 있던 지인의 여행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A(36)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2018년 7월 말께 마카오에서 지인 B 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60만 홍콩달러(당시 한화 8700만 원 상당)가 든 B 씨의 여행가방을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환전업을 위해 마카오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앞선 경찰 수사에서 '내 여행가방을 들고 갔을 뿐이다. 훔친 게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이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 씨가 B 씨에게 '당시 가져간 돈으로 도박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건넨 사실을 확인, A 씨를 구속했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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