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오른팔 '만18세 부따' 강훈…프로그래머 지망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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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오른팔 '만18세 부따' 강훈…프로그래머 지망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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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처벌법 신상공개 2호…고교시절 성착취방 가담
암호화폐 세탁·전달 역할…지인능욕 혐의로 이미 檢송치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서 조주빈의 미성년 성 착취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군이 지난4월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 사진·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성범죄자 중 두 번째 신상공개 대상이 된 '부따' 강훈(19)은 어렸을 때부터 갈고 닦은 프로그래밍 역량을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돼 있는 피의자 강군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조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신상공개이며 10대로는 첫 공개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군은 2001년생으로 서울 강북지역에서 태어나 내내 이 일대에서 성장했다. 명문대학 부설 중학교 재학시절엔 전교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성적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졌다.

강군은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교내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중학교 때인 2016년 한 대기업 관련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군은 해당 멘토링 프로그램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군은 이렇게 갈고 닦은 프로그래밍 실력을 디지털 성범죄에 활용했다. 특히 또래 중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깊이 알게 되면서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통한 성범죄에 대해 느슨하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조씨를 만나기 전부터 텔레그램 성착취방 중 하나인 '완장방'에 가담했다. 이 채팅방의 창설자인지, 아니면 운영자로 임명돼 성착취를 이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를 만나 본격 금전거래까지 하기 시작한 강군은 곧이어 박사방 운영진에 합류, 박사방 이용자에게 받은 암호화폐를 세탁·전달하는 역할도 추가로 맡았다. 조씨는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이 연루된 사기 사건에게 윤 전 시장에게 2000만원을 받아 온 직원을 강군이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또 지난해에는 지인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하는 '지인능욕' 등 딥페이크 관련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형사범으로 북부지검에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다. 강군은 법원에서 심리하도록 송부된 상태다.

강군 얼굴은 17일 오전 8시 현재 수감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심의위원회는 "강군이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ㆍ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다수의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등 범죄가 중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만 18세인 강군 신상 공개는 성범죄 가담자에 대해 그동안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던 관행을 바꾸는 새 기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뿐만 아니라 주범에 적극 동조한 공범들도 (신상이) 공개될 수 있는 점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범죄 예방 효과가 크고 인식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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