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까지 보인다는 갤S20 카메라, 한달째 '초점 논란' 왜
#지난달 '갤럭시S20 울트라'를 산 차두원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략연구실장은 약 3주 만에 이전까지 썼던 S10을 다시 꺼냈다. 그는 "숫자상 스펙은 최상이지만 화질과 품질은 실망스러웠다"며 "한 달 고민해서 산 스마트폰이지만, 일단 예전 폰을 쓰고 아이폰 차기작을 기대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샀던 S20 울트라는 아들에게 줬다.
오는 6일로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S20' 시리즈가 정식 출시한 지 한 달을 맞는다. 제품 명칭으로 S11 대신 S20을 택했을뿐더러 최상급 모델인 S20 울트라 뒷면에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는 등 '역대 최고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실적은 신통치 않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시 후 최근까지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지난 1일부터 갤S20을 2년 쓰고 반납하면 기깃값의 50%를 돌려주는 '바이백'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도 부진의 폭이 다소 깊다는 평가다.
갤S20을 구매한 이용자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한 달간 카메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피사체의 초점을 못 잡는 오토포커스(AF)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빛이 적은 환경(저조도)이나 근접 거리에서 초점이 어긋나는 문제, 인물 피부가 다소 뭉개지는 문제도 거론된다.
갤S20의 카메라가 기대 이하 성능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완제품 차원에서 부품 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상급 사양을 갖춘 부품을 넣었지만, 이를 최적화하진 못했다는 얘기다.
갤S10·노트10까지 탑재했던 1200만 화소 센서만 하더라도 개별 화소(픽셀) 1200개가 빛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피사체 초점을 잡는 데 활용됐다. 픽셀 한 개에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를 두 개씩 넣는 '듀얼 픽셀' 방식을 쓴 덕분이다.
전작과 달리 삼성이 갤S20에 탑재한 고해상도 센서에는 이 듀얼 픽셀 AF가 들어가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양산 중인 이미지센서 가운데 픽셀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만일 경우, '위상차 AF'(전체 픽셀 중 일부를 초점 용도로 활용) 방식을 쓴다. 1억800만 화소, 6400만 화소 같은 고해상도 센서는 단위 픽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듀얼 픽셀 기술을 구현하는일이 어렵다고 한다.
한정된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너무 많은 픽셀을 넣을 경우, 단위 픽셀 당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은 오히려 감소한다. 트리플 카메라를 삼성전자보다 먼저 아이폰11프로에 탑재한 애플이 정작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쓰는 이유도 고해상도 센서가 갖는 부작용 때문이다.
1억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먼저 내놓은 샤오미만 하더라도 레이저 AF 센서를 탑재해 이를 보정했다. 레이저 AF 센서는 구식 방법이긴 하나 피사체 초점을 빨리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는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해 픽셀 사이즈가 작아져서 듀얼 픽셀 적용이 어려웠다"며 "ToF(Time-of-Flight) 센서를 통해 보완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1일 갤S20 카메라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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