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도… 공기청정기도… '메이드 인 차이나'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대치본점에서 고객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전자신문DB>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공기청정기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1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이상 수입액이 늘었다.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국내 공기 질을 악화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국내 미세먼지 사태 대표 수혜자가 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대중국 수입액은 5853만달러(약 681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지난해 중국산 공기청정기 수입 전체 금액의 51.4%에 이른다. 미세먼지 여파로 국내에서 공기청정기 인기가 크게 올라간 가운데 올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정용 공기청정기 전체 수입액은 1억9191만달러(2235억원)였다. 같은 기간 중국산 가정용 공기청정기 수입액은 1억1374만달러(1325억원)로 지난해 수입 총액 59.2%를 차지했다. 2017년보다 81.4%나 증가했다. 2017년 중국산 공기청정기 수입액은 6270만달러(730억원)였다.
수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역시 미세먼지 이슈가 있다. 미세먼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다. 중국이 큰 혜택을 받았다. 근래 극심한 미세먼지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역설'이 나타난 셈이다. 국내 수입에는 중국 브랜드 제품도 있고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 현지 제조공장을 두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공기청정기도 포함된다.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다.
특히 우리 기업의 중국 현지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제조업이 한국 미세먼지 특수를 크게 누린 것으로 관측된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공기청정기 수입이 늘어나 1분기에는 전체 수입 제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73%까지 치솟았다”면서 “현지 생산량 증가는 제조업 설비 가동 상승, 일자리 창출과 관련 투자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의 공기청정기 특수를 중국이 함께 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중국산 공기청정기의 기세는 매섭다.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인기다. 삼성, LG 등 고가의 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샤오미 공기청정기'는 국산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호황일수록 중국 제조업이 함께 혜택을 입는 '커플링 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 가전사 고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을 부정할 순 없다”면서도 “중국산이 싸지만 모터 기술력, 제품 품질, 필터의 효능과 신뢰에서 국산 제품이 월등히 앞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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