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검은사막’과 결별
-‘검은사막’ 북미ㆍ유럽 계약 연장 가능성 ↓
-펄어비스, 북미 법인 설립 등 공략 강화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 북미ㆍ유럽 배급권도 개발사인 펄어비스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1년 만료되는 카카고게임즈와의 ‘검은사막’ 북미ㆍ유럽 퍼블리싱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펄어비스가 만든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은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게임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은 약 4200억원이며, 이 중 ‘검은사막’으로 올린 매출은 340억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이 출시된 2014년부터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국내 서비스를 해왔으며, 북미ㆍ유럽 서비스는 2016년부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펄어비스는 개발사로 운영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검은사막의 성공과 함께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게임 서비스 운영 능력도 갖추게 됐다.
펄어비스는 이미 동남아시장에서 검은사막 운영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북미 법인까지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과거 배급능력이 없었을 당시에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할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카카오게임즈와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서비스 종료는 게임업계 화두인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장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검은사막’ 계약 연장이 최종 무산된 지난달 29일 이후 상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7일 상장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힘든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증시 악화 때문으로 ‘검은 사막’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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