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필름인 줄 알고 뜯었던 그것...알고보니 신기술?
상단 HCAF 필름을 임의로 제거해 미국에서 논란이 된 갤럭시 폴드 들뜸 현상(사진=마커스 브라운리 유튜브 영상 캡쳐)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보호필름이 추가돼 업계 관심이 커졌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적용된 윈도 커버유리를 대체하는 필름 소재로 투명 폴리이미드(PI)가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투명 PI 위에 새로운 보호필름을 추가 탑재함에 따라 이 제품 공급망과 경쟁사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전략 변화에도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보호필름에는 세경하이테크, SKC, 삼성SDI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호필름은 HCAF(Hard Coat Anti-Fingerprint) 필름으로 불린다. 당초 업계에서는 투명 PI가 디스플레이 최상단에 위치한 부품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HCAF가 최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HCAF 필름은 디스플레이를 물리적 충격에서 보호해 투명 PI 역할을 보완하는 기능을 한다. 시인성을 개선하는 기능도 반영됐다. 유리 특유의 강점인 매끈하고 세련된 느낌과 질감까지 구현해 투명 PI에서 다소 부족했던 심미성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별도 하드코팅한 PET 필름에 지문방지(AF) 코팅 처리를 한 뒤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을 붙여 투명 PI와 최종 접합하는 형태가 된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SKC의 PET 필름에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별도 하드코팅 처리를 한 뒤 여기에 세경하이테크가 지문방지 코팅을 하고 하단에 삼성SDI의 OCA를 붙여 투명 PI와 최종 접합하는 단계로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투명 PI와 HCAF를 최종 접합 작업은 중국 비엘크리스탈이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비엘크리스탈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와치용 블랙 메트릭스(BM) 생산과 커버 글라스 가공을 담당한다. 애플이 비엘크리스탈 최대 고객사로 애플 아이폰과 애플 와치 물량 절반 이상을 비엘크리스탈이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커버 글라스 가공 경험이 풍부한 만큼 갤럭시 폴드 생산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롭게 고안해 추가한 이 HCAF 필름은 베젤 아래에 위치하지 못해 사용자가 제거할 수 있는 부품으로 오인하기도 했다. 워낙 단단하게 접합돼 있어 이 필름을 제거하면 상당한 물리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필름을 제거하면 디스플레이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받는다는 뜻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HCAF 필름 구조가 추후 경쟁사에 어떤 파급력을 낳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투명 PI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새로운 필름 구조가 디스플레이에 추가되면 전체 폴딩 구조에 영향을 미치므로 설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BOE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인 경쟁사에서 유사한 구조를 도입할지도 관심사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구조인데다 삼성이 가장 먼저 도입을 시도한 것이어서 후발주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면 관련 생태계 기업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표.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새로운 보호필름 구조 분석 (자료: 업계, DSCC)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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