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보틀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어떤 커피길래?
블루보틀, 성수동만의 색 입혀 3일 한국 진출
"미국, 일본 매장마다 한국인들로 꽉 차"
인내심 필요한 드롭 커피만 판매, 고급화 전략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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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 3일 한국에 진출했다.
블루보틀은 협회의 인증을 받은 특유의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면서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기존의 커피체인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피광’이었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이 상업적인 커피 사업과 잘못 볶은 원두에 실망해 신선하고 수준높은 커피를 직접 만들겠다며 샌프란시스코 친구 집 5평짜리 차고에서 시작한 카페가 바로 블루보틀이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가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이라고 비교하면서 ‘커피계의 애플’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창립 이래 1억 2,000만 달러를 총 투자받았고 지난 2017년 9월 세계 최대의 식음료 회사인 네슬레에 인수됐다.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의 3분의 1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과 일본 블루보틀 매장에 한국 관광객들로 넘쳐나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블루보틀 매장 전경 / 블루보틀
/ 블루보틀
때문에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서울 성수동의 붉은 벽돌 외벽이 인상적인 4층 높이 건물에 자리한 블루보틀 한국 1호점에는 새벽부터 소식을 듣고 몰려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 1호점의 첫 손님은 이날 자정부터 밤새 줄을 선 이난희(23)씨와 전경은(24)씨가 차지했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를 비롯해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가 가능한 트레이닝 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빨간 벽돌 건물에 들어선 매장은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했다.
1층 도로에 인접한 창문은 커다란 통유리로 돼 있어 고객뿐만이 아니라 행인도 매장 내부를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자연광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담백한 공간을 앞세웠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안락한 느낌을 주는 호두나무 의자와 테이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매장 내 꽃장식은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 씨와 손잡았다. 커피와 더불어 손님을 이끌 빵 종류는 국내 제빵업체 ‘메종엠오’와 협업해 총 9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미국 브랜드이지만 성수동과 한국 만의 색깔을 입히려 노력했다는 평가다.
블루보틀코리아는 이번 개점을 맞아 블루보틀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한국인 바리스타 20명을 새로 뽑았다. 블루보틀은 성수동 1호점에 이어 삼청동점을 조만간 오픈한다. 올해 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블루보틀은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외 국가에 점포를 낸 건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 블루보틀
성수점 매장은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1층에는 로스터리가 자리하고, 손님이 실제로 주문을 하고 사용하는 공간은 지하 1층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지하 좌석 수는 80∼90석이지만, 실제로 공간은 꽤 넓다”며 “지역과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성수동 본래 분위기를 잘 살린 이 건물에 손을 많이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피 판매 가격은 미국과 일본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블루보틀의 대표 음료 뉴올리언스의 한국판매가는 5,800원이다. 뉴올리언스는 볶은 치커리 뿌리와 갈아낸 원두를 찬물에 넣어 우려낸 뒤 우유와 설탕을 섞어 만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부가가치세 8.75% 포함) 기준 뉴올리언스는 4.35달러(약 5,070원)에 판매된다. 일본(부가세 8% 포함)에서 540엔(약 5,6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보다 12.5%, 2.9% 더 비싼 셈이다. 한국에서 6,100원에 판매할 까페라떼는 미국에서는 4.35달러(약 5,070원), 일본에서는 561엔(약 5,860)으로 약 16.8%, 3.9%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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