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첫날, 휘발유 가격 오른다..11주 연속 상승
리터당 1400원대 후반 진입..이달중 휘발유가격 1500원대 전망
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 7%로 축소..국제유가도 당분간 상승추세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1460.0원으로 평균 19.0원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김범석 기자 |
5월 사흘간 연휴가 시작된 4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원 가까이 올랐다. 리터(L)당 1400원대 후반대에 진입했다. 11주 연속 상승이다. 지난 3월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54.9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15%→7%)도 축소된다. 이에 따른 가격 인상분은 휘발유 기준 리터당 65원으로 추산된다.
이달 중에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00원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평균 19.0원 오른 1460.0원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5.7원 오른 1553.3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리터당 13.8원 오른 1342.7원이었다.
휘발유 기준, 가격 상승폭은 매주 커지고 있다. 전주 대비로 지난 4월 첫째주 9.8원, 둘째주 10.3원, 셋째주 14.8원, 넷째주 17.9원으로 2~3원 가량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도 15%에서 7%로 축소한다. 그만큼 휘발유(리터당 65원), 경유(46원) 소매가격이 오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개월의 시한으로 유류세율을 15%(휘발유 기준 리터당 123원) 인하했다.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인하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오는 8월31일까지 약 4개월간 유류세 7%를 인하한다. 이후 정상 세금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13달러) 오른 61.94달러에 거래됐다.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0.18%(0.13달러) 상승한 70.88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출 봉쇄'가 개시됐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산 원유 공급차질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2%이상 급락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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