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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은 일상, 못 돌아갈 수도”…‘생활 방역 수칙’ 정한다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한지 한 달하고도 보름 넘었습니다.

모두들 타는 목마름으로 일상을 회복할 날 기다리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 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오늘(13일)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코로나19와 공존을 인정하는 '생활방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지침을 준비중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중들로 꽉 찬 프로야구 경기장, 올해는 기대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당초, 3월 말 예정이었던 프로야구가 앞으로 개막하더라도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경기장에서 가서는 안 됩니다.

현장 구매 대신 사전 예매, 좌석은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하고, 침방울이 튀는 격렬한 구호나 응원은 자제해야 합니다.

관리자들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관람객들을 야구장 밖으로 쫓아낼 수 있습니다.

직관 대신 온라인이나 VR을 이용한 중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제1차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논의 중인 구체적 실천 지침입니다.

정부는 일상생활과 방역 활동을 병행하는 '생활방역' 전환에 대비해 국민에게 5가지 행동 요령을 제시했습니다.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고, 두 팔 간격 거리를 두며, 30초간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실내에선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기 등입니다.

이에 대한 국민 의견을 2주 동안 수렴해, 구체적 생활방역 수칙을 정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느슨히 한다면 그 결과는 며칠 뒤, 몇 주 뒤에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범준희/서울 성동구 : "일부 사람들은 안 지키고 있긴 하잖아요. 그런 것도 감안해서는 좀 더 시행해야 되지 않을까. 한 달 정도 더?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박○○/음성변조/서울 중구 : "개인 사업자나 이런 체육관들 문을 닫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국민 의식이 많이 높아졌으니까..."]

방역 당국은 이번 주 후반쯤. '생활방역' 전환 여부를 논의하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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