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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찾은 文 "적극 돕겠다"…이재용 "비메모리도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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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사업장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


◆ 삼성 국내공장 처음 찾은 文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둘째)의 안내로 극자외선동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 팹리스(설계전문)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주요 기능이며,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하는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1.5배 이상 큰 시장이다. 앞으로 다양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적용되며 2022년에는 30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60%를 점유할 만큼 경쟁력이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현재 시장점유율이 3.1%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순방 시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지만 국내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종합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말씀할 때 제가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포함해 올해 들어 이 부회장과 다섯 번째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며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도전이 성공하면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 우리 제품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10년간 1조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2400억원 규모의 공공수요 창출을 통해 열악한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주도 1000억원 규모 반도체 전용펀드를 조성해 팹리스 업계 지원사격에 나서고, 파운드리 업계를 위해서는 시설과 R&D투자에 세제와 금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박용범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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