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19 신규 확진 197명…나흘째 최다 기록
아베 총리 "번화가 음식점 등 이용 자제 당부, 일본 전역 확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 수도 도쿄 지역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번화가 음식점 등의 이용을 긴급사태 적용 지역을 넘어 일본 전역에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도통신은 11일 도쿄 지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7명으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았던 전날(189명)을 웃돌면서 나흘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902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오후 6시 기준(NHK 집계)으로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서 추가로 확인된 감염자 수는 22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에서 359명이다.
이를 포함해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6천539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으로 늘었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7천251명으로 7천명대로 올라섰다.
사망자는 이날 3명이 추가돼 국내 감염자 124명과 유람선 승선자 12명 등 총 136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선포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의 번화가에 있는 음식점 등의 이용을 자제해 사람 간 접촉을 줄여 달라고 요청하는 취지로 기본대응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밤중의 번화가에서 이미 많은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긴급사태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 감염을 확산시키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의 사업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운영해 출근 인원의 70% 이상 감축을 요청하라고 관계 각료에게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긴급사태를 예정대로 1개월 안에 끝내기 위해서는 최소 70%, 최대 80%의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임을 거론하면서 "한층 더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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