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즙 사태'가 화장품까지…임블리, 면세점·H&B 온라인몰 판매중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호박즙 파동'에 휘말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켓 브랜드 '임블리'가 소비자들의 항의에 직면하며 면세점과 헬스앤뷰티(H&B)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중지됐다. 2030 세대를 잡으려 앞다퉈 임블리를 입점시켰던 유통업체들은 이도 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의 온라인 매장에서 임블리 화장품의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국내 1위 H&B 스토어 올리브영의 온라인몰과 롯데닷컴, GS숍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판매가 막힌 상태다. 지난 달 초 발생한 '호박즙 곰팡이' 사태로 인해 촉발된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화장품의 품질 이슈로까지 번지면서 입점 중단 사태까지 온 것이다. SNS를 중심으로 화장품 사용 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제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고려한 부건측의 요청에 따라 대면 고객 응대가 어려운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해 왔다. 업계에서는 빗발치는 고객 항의에 견디지 못하고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입점 일시 중단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면세점들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K-뷰티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이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 면세점들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이 신뢰성인데, 실제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도 계속적으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부담이 커졌다"며 "내수만을 상대로 하는 백화점과 달리 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 신뢰성 이슈에 더 민감하다"고 귀띔했다.
과거 면세점, 백화점과 H&B 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임블리 등 SNS 마켓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했지만,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자 유통업체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지만, 임블리의 경우 제품의 유해성이 입증된 것이 아닌 의혹 제기 수준이어서 유통업체들로서도 명확한 대처를 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다.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중지되면서 오프라인 매장까지 이번 사태의 여파가 미칠지도 주목된다. 특히 올리브영의 경우 온라인 몰에서는 판매를 일시 중지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판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 올리브영 측은 "온라인 판매를 완전 중단한 게 아니라 잠정적 중단"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물류 등 제반 사항의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품질 검사 결과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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