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판매자 '조기 정산 프로그램' 도입

 네이버(035420)가 자사 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판매자에 대한 정산을 앞당기기로 했다. 판매자들의 자금 회전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8일 판매 대금의 80%를 판매자에게 선지급하는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퀵 에스크로는 판매자가 상품을 판매하면 다음 날 판매대금의 80%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기존 정산 체계보다 10일 이상 정산이 빨라지게 돼 투자나 운영자금 등에 쓸 현금 확보가 급하게 필요한 판매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 기반의 FDS(Fraud Detection System) 기술 등을 도입해 판매자들이 업계 최저 수수료로 퀵 에스크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퀵 에스크로는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일정 수준 이상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화면의 퀵 에스크로 메뉴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네이버 퀵 에스크로 프로그램.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인 미래에셋과 함께 퀵 에스크로를 만들었다. 4월 한 달 동안 프로그램을 신청한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강윤실 리더는 “퀵 에스크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판매자들의 실제 목소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판매자 맞춤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강 리더는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은 스몰비즈니스 창업·성장을 돕는 핵심 기반”이라며 “판매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오픈 1년 미만인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스타트 제로’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 

운영 두 달을 맞이한 ‘스타드 제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약 1만4000명의 신규 창업자들이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네이버는 또 오프라인 플랫폼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공간 지원과 더불어 △교육·컨설팅 등 판매자 단계별 성장지원 △인공지능(AI) 기술·데이터로 설계한 도구형 툴 구축 등 판매자 성장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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