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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출구조사에···민주당, 외마디 탄식도 없이 '침묵'

북기기 0 297 0 0





외마디 탄식도 없었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차려진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일 오후 7시30분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10곳, 민주당 4곳이 ‘승리 유력’으로 나오자 손깍지를 낀 채 묵묵히 TV 화면만 바라봤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국민의힘 개표상황실 중계 방송도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8.7%로 송영길 민주당 후보(40.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위원장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9.4%, 김동연 민주당 후보 48.8%로 접전을 벌이자 의원들 사이에서 “아” 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김진태 강원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1위로 예측된다는 결과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위원장이 54.1%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이 위원장은 물론 의원들은 침묵을 지켰다.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지도부는 1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이석하기 전 잠시 속닥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예상했던 결과인가’ ‘접전지에서 얼마나 가져올 것이라 보는가’ ‘윤 위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전당대회에 나올 것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은 채 차에 탑승했다.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예상한 결과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어느 지역이 아쉬운지를 묻자 “경기”라며 “출구조사에서 앞설 것이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도중 진행된 KBS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 이후 쇄신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강원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책임론’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당 차원에서 지도부와 상의해 입장을 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도부가 나간 뒤에도 자리를 지키던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8시30분쯤 모두 상황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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