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개통…홍보 부스 직원은 “아직 체험할 수 있는 게 없다”

두근두근 5일 오전 SK텔레콤 서울 강남직영점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S10 5G’를 개통한 뒤 손에 쥔 채 웃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낮 1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홍보 부스. 기자가 “개통돼 있는 5G폰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느냐”고 묻자 직원은 “5G가 서울권부터 퍼져나가고 있다. 이쪽(코엑스)은 5G 전송탑이 하나여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직 없다. LTE처럼 점점 5G를 이용하기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통신사들의 5세대(5G) 네트워크가 촘촘하지 않아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특징을 온전히 누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뜻이다.

5G 스마트폰 개통 첫날 삼성전자 직원들은 갤럭시 S10 5G의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홍보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갤럭시 S10 5G 후면에 탑재된 심도 카메라로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고, 라이브포커스 모드에서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은 6.7인치로 LTE 전용인 갤럭시 S10+보다 크고, 배터리 용량도 4500㎃h로 기존 모델에 비해 커졌다고 부연했다.

한 통신사에 들러 견적서를 받아보니 요금도 만만치 않았다.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로모션 혜택을 더해도 단말기 할부금까지 합치면 월 이용료가 11만원이 넘었다. 갤럭시 S10 5G(256GB 기준) 출고가가 139만7000원으로 고가여서 24개월 할부를 해도 내야 할 돈이 많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치열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오전 업계 최대 공시지원금을 준다고 홍보하자 SK텔레콤도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공시지원금은 고객이 구입하는 휴대전화 출고가를 줄이는 용도로 사용되는 통신사의 보조금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최소 3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까지 지급한다. LG유플러스가 최소 30만8000원에서 최대 47만5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히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 변경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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