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올해 800만대 규모...불붙은 콘텐츠 전쟁 '골든 키즈' 잡아라
‘키즈 콘텐츠’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출산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부가 주로 아이를 낳으면서 ‘골드키즈’가 탄생, 키즈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사용자에 힘입어 AI 스피커가 2018년 30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까지 국내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해 통신사, 포털사가 키즈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AI 스피커 ‘기가지니’ 판매량이 최근 150만대를 돌파했다. 기가지니가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비결 중 하나가 다양한 키즈 콘텐츠 제공이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현재 KT가 서비스 중인 키즈 콘텐츠는 핑크퐁, 소리동화, 동화 오디오북 등 총 15개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2017년 1월 기가지니 첫 출시 당시 키즈 콘텐츠가 부족했지만, 작년부터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도 소리동화 영어버전을 출시하고 동화책 숫자도 늘려 3018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관계자는 "타사 AI 스피커와 달리 기가지니는 시작부터 TV 셋톱박스 기반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키즈 콘텐츠가 탄탄할 수 밖에 없고 앞으로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 ‘기가지니’는 대교, 아람 등 6개 대형 출판사들의 책을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3018권의 동화 콘텐츠 중 580권을 영어동화로 편성했다. /KT 제공
SK텔레콤은 4월 29일 출시 예정인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에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제공한다. 또 영상인식 기반의 키즈용 학습게임도 새롭게 개발하고, ‘옥수수 키즈 VoD’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 문제는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 가까이에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의 주요 고객으로 자녀를 가진 가정주부일 것으로 분석한 뒤 제품을 개발했다"며 "화면 크기도 어린이에 맞게 7인치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제품 출시 이후에도 키즈 콘텐츠를 매월 단위로 업데이트하며 어린이들의 욕구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는 키즈 콘텐츠 제공과 함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네이버와 협업한 AI 스피커 ‘프렌즈’ 시리즈는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샐리’ 캐릭터와 ‘미니언즈’의 ‘밥’ 캐릭터가 적용됐다.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협업해 출시한 AI 스피커 ‘프렌즈+ 미니’ /네이버 제공
또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어벤져스4:엔드게임’ 개봉 시기에 맞춰 아이언맨, 헐크, 토르와 같은 마블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AI 스피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의 누구 네모와 같이 디스플레이가 탑재, 마블의 3차원(3D) 캐릭터를 활용해 AI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통신업계와 AI 스피커 시장에서 협업과 동시에 경쟁 중인 네이버, 카카오도 키즈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스피커 ‘프렌즈’와 ‘웨이브’에서 쥬니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아동 전문 출판사 '아울북'과 손잡고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동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카카오도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통해 ‘자녀 이름을 넣어 읽어주는 인터렉티브 동화’를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 미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유튜버 도티, 잠뜰, 헤이지니, 허팝과 제휴를 맺고 이들의 음성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키즈 콘텐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한 기업 간 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원에서 2017년 기준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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