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멘 남성 들어간 뒤 ‘펑’…정보 공유 실패로 테러 방치

35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은 스리랑카 폭탄 테러. 

스리랑카 정부가 사전에 테러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가 폭발 장소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공개됐는데요. 

알고도 대응하지 못했던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낭을 멘 남성이 광장을 지나 부활절 미사가 열리는 성당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21일 발생한 스리랑카 자살 폭탄테러 용의자가 CCTV 화면에 포착된 겁니다. 

지금까지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성당과 호텔 등 8곳에서 359명이 사망했습니다. 

[루완 위제와르데네 / 스리랑카 국방장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이슬람 사원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 정부가 지난 4일과 20일, 심지어 테러 당일 2시간 전에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배후로 지목한 현지 이슬람 급진 조직, NJT 내 용의자 명단을 미리 전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과 총리 간 불화로 인한 소통 실패가 테러 대응체계를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 스리랑카 대통령] 
"정보 요원들이 해외에서 받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었다면 즉각 조치를 취했을 겁니다." 

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오늘도 수도 콜롬보의 한 극장 인근에선 폭발물 장착이 의심되는 오토바이를 폭파시키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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