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자꾸 벗고 쓰고 할바엔 차라리 '이것'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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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자꾸 벗고 쓰고 할바엔 차라리 '이것' 써라"

보헤미안 0 367 0 0

코로나19 바이러스=자료사진


“면봉 등을 통해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의 코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숫자는 약 500만 개인 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려 1억 2500만 개에 이른다.”

인기 의학 유튜브 채널인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지난 7일 과학 콘텐츠 전문 포털 ‘사이언스올’에서 진행한 ‘사이언스 클래스’ 강연에서 코로나19가 강력한 전염력을 지닌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사이언스 클래스’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준비한 ‘2020 온라인 과학축제’의 일환으로, 우 교수는 ‘세계는 지금 감염병과의 전쟁 중’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우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신체 내 세포에 잘 달라붙도록 변이된 것”이라며 “다른 바이러스들에 비해 배출되는 숫자까지 많아 감염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같은 질환인데…국가마다 사망률 다른 이유



우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각국마다 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다르게 집계되는 이유도 함께 다뤘다. 그는 “코로나19 치명률이 전 세계 평균 5.4%, 우리나라는 2% 이하인 반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10% 수준에 이른다”며 “이는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료시스템은 의사·간호사의 수, 중환자실의 여유, 인공 호흡기 등의 코로나19를 치료하는데 필수적 의료기기 개수 등을 얘기한다.

우 교수는 “전염병 발병을 해당국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기게 되면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게 돼 있다”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8일부터 롯데월드에 입장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롯데월드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용객 모두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출입구의 모습. 2020.4.7/뉴스1



“호흡 어려운데 억지로 KF94 등급 마스크 써…의료용마스크로 확실히 전파 막는게 효과적"



우 교수는 이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마스크는 무증상 감염자가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전파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우리 모두 착용한다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독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마스크 실험 결과 N95 등급 마스크뿐만 아니라 일반 덴탈(의료용) 마스크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용 마스크가)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흡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KF94 등급 마스크를 써 마스크를 만지거나 자주 벗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본다”며 “이런 분들은 차라리 호흡이 편한 의료용 마스크를 통해 확실하게 전파를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우 교수는 끝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근본적 대처법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를 막으면 점차 사멸될 것”이라며 “긴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 가족과 사회를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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