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같은 시대 쓰인 ‘한문 홍길동전’ 발견“허균은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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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같은 시대 쓰인 ‘한문 홍길동전’ 발견“허균은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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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보다 20여년 뒤 황일호의

홍길동 일대기 ‘노혁전’ 공개


“장길산은 후대의 인물인데….” 지난해 10월 이윤석 전 연세대 교수(국문학)는 한글 <홍길동전>의 작자가 허균(1559~1618)이 아닌 이유를 논증한 책(<홍길동전의 작자는 허균이 아니다>·한뼘책방)을 펴냈다. 이 교수는 우선 작품 중에 “옛날 장충의 아들 장길산이 천한 종에서 태어났으니…”라며 장길산을 인용하는 대목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1692년(숙종 18년) ‘도둑의 우두머리 장길산을 … 놓쳤다’는 <숙종실록> 기록에서도 보듯 장길산은 허균이 죽은 지(1618년) 70여년 뒤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교수는 “<홍길동전>은 적어도 숙종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 주장했다.

또 작품 중에 나오는 관리와 관청명인 ‘선혜낭청’과 ‘선혜청’은 “대동법이 전국으로 확대된 1709년(숙종 35년) 이후 쓸 수 있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밖에도 1800년 이후 유행한 한글소설은 1600년 무렵에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장르이며,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지 않은 허균이 한글소설을 창작해낼 수 없었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30여종의 한글 <홍길동전>은 19세기 중반 이후의 작품이어서 작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도 꼽았다.

1927년 다카하시 도루(高橋亨) 경성제대 교수는 조선중기 문인 이식(1584~1647)의 <택당집>에 실린 ‘허균이 <홍길동전>을 지었다’는 구절을 들어 <홍길동전>의 작자를 허균이라고 주장했다. 다카하시는 이때 “허균의 <홍길동전>은 반드시 한문소설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세웠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널리 읽히고 있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자=허균’이라는 등식이 통설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윤석 교수의 책을 읽은 전주의 향토사학자 조봉래씨(68)가 흥미로운 자료를 이 교수에게 전했다. 허균보다 20여년 뒤의 인물인 지소 황일호(1588~1641)가 쓴 홍길동의 일대기(<노혁전>)였다. 노혁은 홍길동의 다른 이름이다. 황일호는 “노혁의 본성은 홍(洪)이고, 그 이름은 길동(吉同)”이라 소개했다. <노혁전>의 주인공인 홍길동은 ‘전국구’ 도둑의 우두머리였고, 어머니 신분이 미천했다. 홍길동은 사람은 죽이지 않고 재물만 빼앗았다. 조정에서는 상금을 걸고 홍길동을 추적했으나 잡지 못했다. 40년간 도둑의 우두머리였던 홍길동은 “지금부터 새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무리를 해산한 뒤 혼인해서 자식을 낳고 천수를 누렸다. 황일호는 “도적이었다가 늘그막에 깨달아 선한 사람이 되었으니 이는 호걸의 일”이라고 마무리했다. 홍길동은 실존 인물이다. 1500년(연산군 6년) 무렵 고위관리의 관복을 입고 충청도 일대를 누빈 큰 도적떼의 우두머리였다. 1588년(선조 21년)까지 <선조실록>에 등장할 정도로 인구에 회자됐다. 황일호는 당시 ‘도둑계의 레전드’가 된 홍길동 이야기를 듣고 한문소설로 꾸몄을 것이다. <택당집>이 소개한 대로 당대의 인물인 허균 역시 한문 <홍길동전>을 썼을 수도 있다. 하지만 허균의 <홍길동전>은 세상에 나와 있는 게 없다.

이윤석 교수는 “이번에 황일호의 <노혁전>이 소개되면서 지금까지 전해지는 한글 <홍길동전>의 작자가 허균이라는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할 수 없게 됐다”면서 “<홍길동전>이 허균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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