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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었네 내 새끼"..화마 속 14시간 주인 기다린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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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견디고 살아남은 반려견 네팔. 최종권 기자
“내 새끼 살아있었구나….” 
지난 5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불에 탄 주택. 지난 4일 발생한 강릉 산불로 집을 잃은 박모씨는 대피 14시간 만에 집을 찾았다가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네팔’이 살아있는 걸 보고 안도했다. 5년 생인 네팔은 박씨의 집 밖 마당에서 목에 쇠줄이 묶인 채 발견됐다. 아들이 선물했다고 한다.
박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43분쯤 큰아들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집에서 탈출했다. 옥계면 남양리 발화지점에서 불이 난 지 약 1시간 만이었다. 그는 “아들 전화를 받고 도망치느라 네팔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며 “집과 귀중품, 신분증과 통장, 사진첩 등을 잃었지만, 네팔이 살아있어 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견디고 살아남은 반려견 네팔. 최종권 기자

네팔은 지붕이 주저 앉은 집을 지키고 있었다. 발견 당시 박씨가 이름을 불러도 눈만 껌뻑인 뿐 한동안 웅크리고 있었다. 박씨는 네팔을 쓰다듬어주면서 “화마 속에서 혼자서 떨었을 네팔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온몸이 불에 그을려서 치료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1리 주민 노모씨도 반려견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집 한 채와 창고가 전소한 그는 속초 시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쯤 산불이 용촌리를 덮치고 있다는 소식에 집 근처에 있는 남편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었다. 반려견 보리(회색)와 반야(검은색)가 개장에 있으니 문을 열어주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견디고 살아남은 반야와 보리. 김나현 기자

하지만 불은 이미 집 마당까지 거세게 번져 집 대문도 열 수 없었다. 노씨는 “불이 나고 이튿날 아침에 광목천을 사다가 간식 많이 넣어서 잘 싸서 산에 묻어줘야지 하며 왔다. 강아지가 죽었을 것 같아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그런데 노씨가 5일 오전 집에 들어서자 불길이 잡힌 집 마당 한 쪽에 보리와 반야가 가만히 앉아 있다 반갑게 달려들었다.

두 개 모두 털이 그을어 있었다. 노씨는 “아마 개장을 기를 쓰고 뒤어 나와 불을 피해 돌아다니다 불이 꺼지니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털엔 까만 재가 몽글몽글 붙어 조금만 쓰다듬어도 사람 손이 까매졌다. 노씨는 “재산은 다 사라졌지만, 보리와 반야라도 어렵게 살아 돌아왔으니 다시 얘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고성=최종권·김나현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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