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두 번째 강한 필리핀 지진"···'불의 고리' 역대 지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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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두 번째 강한 필리핀 지진"···'불의 고리' 역대 지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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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필리핀 6.1 강진으로 현재까지 8명 사망
한국-필리핀 항공기 운항도 중단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불의 고리’에 자리한 필리핀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2일 오후 5시 11분(현지시간)께 필리핀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측정됐다.

2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지금까지 8명이 숨졌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주필리핀대사관이 필리핀 관계당국과 한인회, 한국기업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지진이 강타한 팜팡가주의 릴리아 피네다 주지사는 현지 ANC 방송에 포락 마을에서 슈퍼마켓이 있는 4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숨졌고, 루바오 마을에서도 건물 벽이 붕괴해 할머니와 손녀가 숨졌다고 밝혔다. 무너진 슈퍼마켓 건물에는 다수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네다 주지사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으나 사람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대원들이 투입됐고 그들이 잔해 속에서 비명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진으로 정전까지 발생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락의 주택가에서도 지진으로 넘어진 구조물에 맞아 주민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이날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강하게 감지됐다. 수천 명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마닐라의 회사원 펠리사 비야누에바는 AFP 통신에 “평생 느껴본 지진 중 두 번째로 강했다”며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전했다.

강진으로 앙헬레스 클락 국제공항도 폐쇄되면서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운항 재개 여부도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지진 중 90%는 이곳에서 발생한다. 

2000년대 이후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한 규모 7.0 이상의 대형 지진들로는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규모 9.1), 2006년 통가 지진(8.1), 2008년 일본 이와태현 강진(7.2), 2009년 미국령 사모아 섬 강진(8.0), 2010년 칠레 서부 대지진(8.8),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9.0), 2014년 칠레 대지진(8.2), 2016년 4월 16일 일본 구마모토 강진(7.3), 에콰도르 서부 강진(7.8) 등이 있다.

필리핀도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다.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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