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손 뻗는 김정은...그 손 쳐내는 트럼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연합뉴스
[서울경제] 다음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미국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러시아 모스크바에 급파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 등 제재 장벽에 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가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안보전문가들은 비건 특별대표의 방러와 관련 미국이 내주 북러정상회담이 열린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울경제신문펠로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전에는 첩보수준이나 언론에서 언급되는 정보였는데 미국이 북러 간 물밑접촉을 사실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당국자들과 만나 북러 경협 등을 막기 위한 대북제재 공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경펠로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허물면 안 된다고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석탄 환적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미국도 그런 문제 관해 정보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대북제재를 뚫어야 하는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남·북·러 나진·하산 프로젝트 및 가스관·철도망 연결, 북한 노동자 러시아 체류문제 등 경협과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등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6자회담 복원 등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자신이 만든 대북제재를 스스로 위반해 북한과 실질적인 경협까지 나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신 센터장은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 자체를 정면으로 위반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러시아의 기본입장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에 따른 기본적 제재완화 필요였는데 그걸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 입으로 할 수는 있다. 북한을 돕는다면 제재위반보다는 식량을 더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방러를 앞둔 김 위원장은 민생과 군을 동시에 챙기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방러 전 민생경제와 군의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맞서겠다는 메시지를 대외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노동당 간부들을 대동하고 평안북도 신창 양어장을 시찰한 데 이어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부대를 찾아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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