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강남 역삼동의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근무 중인 여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해당 업소를 방문한 손님은 약 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서울시와 서초구, 강남구 등에 따르면 양재1동에 사는 37세 남성 A씨가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31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서초구 27번 환자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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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26일 강남구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힌 B씨는 지난달 29일 증상을 느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지난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됐다.

B씨는 방역당국에 서초구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또 강남구 44번이 강남의 한 유명 대형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일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B씨의 룸메이트인 또 다른 여성 C씨도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2일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5일 다시 검사해 6일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강남구 51번 환자가 됐다. 이 환자가 A씨와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