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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단톡방 몰카 속 여성 '집단성폭행 당해···내일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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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왼쪽)과 최종훈. [중앙포토]

가수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에 등장하는 한 여성이 정준영(30·구속)과 전 FT아일랜드 멤버인 최종훈(29)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8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이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또한 A씨는 변호사와 협의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 씨와 최 씨,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A씨는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과 알게 됐고, 김 씨와는 2013년부터 알고 지냈다.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져 있었고,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그의 옆에는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잠에서 깨어나자 이들은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는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놀렸다. 

A씨는 당시에는 너무 당황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으나, 최근 단톡방 사건이 보도된 이후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해 이때부터 진상 파악을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A씨는 지난달 단톡방 사건의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 측에 “용기를 내서 메일을 보낸다. 혹시 단톡방의 여성이 내가 아닐까 걱정된다”며 연락을 취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장소를 특정해 문의했고, 방 변호사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단톡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변호사를 통해 확인한 음성파일에는 A씨가 성폭행을 당하며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녹음돼 있으며, 사진 중 일부는 이들 일행이 정신을 잃은 A씨를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을 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정준영, 최종훈 등 5명이 다음날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에는 이들이 A씨를 집단 성폭행했을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으며, 최종훈이 정신을 잃은 A 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웃음을 참았다는 대화가 오갔다.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A씨는최씨와김씨에게 연락을 했다. 두 사람에게 ‘내 몰카 찍었냐’라고 묻자, 이들은 “절대 아니다”라며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으니 믿어달라”고 했다. 

‘정준영 단톡방’ 대화 중 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되긴 했으나 특정된 피해자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A씨를 먼저 조사하고 정준영과 최종훈 등 당일 A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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