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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BMW코리아가 작년 주행 중 잇단 화재 사고 대응 차원에서 실시 중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리콜(결함시정) 이행률이 90%를 넘어섰다. 최근 5년간 결함 자동차 리콜 이행률이 8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4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작년 8월부터 진행한 1차 리콜 대상 차량 10만6317대 중 10만2468대(96%)의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말 시작한 2차 리콜 대상 차량 6만5763대는 91%인 5만9987대를 4개월 만에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리콜 대상차 17만여 대 가운데 94%가 리콜을 받았다.

이번 BMW의 리콜은 국내서 실시한 자동차 리콜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결함 자동차의 리콜 이행률은 5년 평균이 80%에 불과하다. 화재와 같이 안전과 직결하는 사안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리콜에 적극 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수입차 최다 서비스센터를 갖춘 BMW코리아의 대처도 한몫했다.

이로써 '불타는 BMW' 사태도 일단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리콜 이행률이 90%를 넘어섰다는 것은 이미 받을 사람은 다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상자 중 일부는 해외 체류 등으로 리콜에 임하기 힘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 우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리콜 전담센터뿐만 아니라 딜러사 영업사원까지 나서 리콜 완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BMW코리아 서비스센터 전경. <BMW그룹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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