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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생일파티' 유흥업소 여성과 남성간 성관계…그날밤 필리핀에선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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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그룹 빅뱅 승리가 지난달 27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동남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남성 간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남서부 팔라완(Palawan)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는데요.

다만 이 여성들은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과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누구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리 생일파티 참석 여성들 "남성과 자발적으로 성관계…따로 지시받은 적 없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 측이 이들 여성의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한 점을 볼 때 여행 비용을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2017년 12월,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 승리의 지인들이 다수 초대됐는데요.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도 이 파티에 초대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승리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파티에 초대된 사실 자체를 성매매 알선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상을 특정해 성접대를 하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해도 승리가 유흥업소 여성들의 비용을 부담하며 파티에 초대한 것은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승리를 비롯 파티를 기획한 기획사 등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지시가 있었는지, 어떤 경로로 여성들을 불러모으게 됐는지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이 당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 외에도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흥업소 여종업원, 파티 초대된 것 자체가 성매매 알선"

한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은 그간 승리 등과 밥을 먹은 적은 있으나 자신이 비용을 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윤 총경이 두 차례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채널A에 따르면, 승리와 유 대표 등이 속한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은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유 대표를 여섯 차례 만났고 식사 비용은 모두 자신이 냈다고 주장했는데요.

유 대표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식사 두 차례와 골프 두 차례 비용을 내가 지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승리와 최종훈, 유 대표의 부인 박한별 씨가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해당 골프장을 압수수색해 유 대표가 비용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윤 총경은 유 대표 결제내역을 확인한 뒤에야 접대를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앞서 윤 총경은 수사 과정을 알아봐준 혐의로 입건돼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는데요.

유 대표로부터 한 유명 아이돌 그룹 콘서트 티켓을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영업 편의를 봐주고 콘서트 티켓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되면 뇌물 혐의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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