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고문 흔적"…'그것이 알고싶다'가 파헤친 김다운의 잔혹 범죄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의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의 범행 행적이 공개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의 미스터리와 피의자 김다운의 정체에 대해 추적했다.
김다운은 먼저 드론과 차량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이희진의 부모를 쫓았다. 이후 김다운은 2월 16일 인터넷 구인광고를 게시해 중국 출신의 공범 3명을 고용했다. 2월 25일에는 손도끼와 표백제를 구입했다. 이후 공범 3명과 함께 이씨 부모의 자택으로 침입해 이들을 살해하고 현금 5억원이 든 가방을 가지고 달아났다. 이후 김다운은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씨 아버지 시신을 평택 소재 창고로 유기했다.
당시 이희진의 동생이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부부의 집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문을 강제 개방한 후 집에 들어섰고, “깔끔하고 사람이 잠깐 나간 것처럼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경찰은 “집을 나서려던 마지막 순간 부패 냄새가 나서 확인하는 도중에 옷장에서 이불이랑 옷가지로 가려진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아버지의 시신은 부부의 집에서 43km 떨어진 한 컨테이너 창고에 있는 냉장고 안에서 발견됐다. 해당 냉장고 옆엔 김치 냉장고가 있었고 김다운은 “엄마도 옮기려 했는데 엄두가 안나서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송을 통해 김다운이 이씨 부부를 살해한 뒤 이희진의 동생 이희문을 두 번째 타겟으로 삼은 정황이 공개됐다. 그는 범행 직후 이씨 부부의 사체를 유기한 뒤 3월 13일 국내 경호업체 직원 A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악질인 사람들을 상대하는데 입을 막아달라”고 의뢰했다.
경호업체가 이 제안을 거절하자 김다운은 자신이 살해한 이씨 부인의 휴대폰 전화기를 이용해 이희문에게 모친인 척 접근했다. 김다운은 이희문을 만나는 데 성공했지만 이희문은 자리에 직원을 대동했다. 김다운은 당일 범행을 포기한 뒤 이희문을 또 다른 장소로 유인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고 경찰에 붙잡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다운이 이희진 부모에게 고문을 가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부검 결과 이희진 부모의 시신은 허벅지 앞쪽에 벌어진 상처가 있었고, 인대가 끊어질만한 손상도 확인됐다. 이날 방송에 나온 전문가는 "피해자들의 시체를 보면 허벅지 등에 상처가 있다. 이는 살해 목적이 아니라 통증을 주려고 하는, 고문의 상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체포된 김다운 / 사진 = 연합뉴스
김다운은 이희진의 아버지에게 1만8000불(약 2000만원)을 투자하고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1만 8천 달러를 현찰로 준 건지 계좌로 준 건지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흔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의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조차 없었다. 김다운은 1년간 끈질기게 이희진 형제의 부모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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