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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명품 카피 논란, 얼마나 비슷하기에

보헤미안 0 490 0 0
“다른 브랜드도 그렇게 하니까”


최근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한 호박즙의 이물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여성 의류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명품 카피 논란에 대해 한 말이다.

임지현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블리랜드’ 채널에서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약 41분가량의 영상을 올려 해명했다. 호박즙 논란에서 촉발된 고객들의 불만은 타사 제품 도용 논란, 과대광고, 제품 불량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이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임블리 안티 계정이 만들어지고 임블리 사이트의 회원 탈퇴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호박즙 이물질에서 시작된 논란이지만, 임블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특히 타사 제품 디자인 도용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임블리가 그간 판매해온 의류와 신발, 가방 제품 중 일부 디자인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그대로 베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임블리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살펴보면 해외 명품 브랜드를 그대로 카피한 제품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의류부터 가방, 신발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많다. 임지현씨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다른 브랜드를 사전에 시장 조사하면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기에는 유사성이 적지 않다.

다음은 논란이 된 제품들이다.
 

좌 임블리 쇼핑몰 제품, 우 구찌 제품
좌 임블리의 가방라인 블리섬의 박스 스퀘어백, 우 일본 브랜드 사카이의 하이브리드 사첼 백
좌 임블리 쇼핑몰 제품, 우 미우미우 제품


사실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이나 SNS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이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특히 판매자들은 ‘자체 제작’이라는 점을 앞세워 거의 같은 디자인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유사한 카피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예쁜 디자인에 반해 구매했다가 나중에서야 명품 브랜드를 카피한 제품인 것을 알고 낭패를 보는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도 적지 않다.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다른 브랜드도 다 그렇게 하니까”라고 변명을 하는 이유다.
 

좌 임블리 쇼핑몰 제품, 우 르메르 카트리지 백


다만 2017년 기준 매출액 6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임블리의 모기업 부건에프엔씨의 상무가 내놓은 해명이라고 하기엔 씁쓸하다. 인터넷 쇼핑몰 신화를 기록하며 해외 진출까지 성공한 패션 기업의 수장으로서는 더더욱 아쉬운 대응이다. 실제 임블리는 현재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국 패션 기업 보스덩 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 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좌 임블리 쇼핑몰 제품, 우 샤넬 제품
좌 임블리 쇼핑몰 제품, 우 오프화이트 제품


이번 호박즙 논란으로 불거진 일련의 사태와 임블리의 대응 방식을 두고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나 경영 능력 없이 팬덤과 같은 열광적인 팔로워들을 거느린 임지현 상무의 이미지만으로 주먹구구식 영업을 해 왔다는 반응이다.
 

좌 임블리 다이뻐 백, 우 구찌 우로보로스 토트 백


임지현 상무는 “앞으로는 임블리만의 제품을 많이 만드는 등 문제가 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잡음 해소를 위한 일시적 변명일지 앞으로 유효한 개선이 이루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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