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의 가상현실, BMW 공장에 등장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 BMW그룹은 양산차 조립 전 훈련과정과 실제 조립 현장에 VR·AR 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적용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VR앱이 사용되는 곳은 엔진조립을 위한 훈련코스다. 참가자들은 VR고글을 쓰고 새로 개발한 엔진 조립을 연습한다.
VR고글을 쓰면 실제로 보이는 엔진부품에 전체 조립과정과 조립에 필요한 정보를 시각화한 영상을 더해 보여준다. 음성 컨트롤을 통해 훈련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교육받을 수도 있다. 과거에는 트레이너들이 1명씩 교육해야 했지만 VR 적용으로 이젠 동시에 3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효율도 더 높아졌다는 게 BMW그룹 측의 설명이다.
실제 생산과정에는 AR기술이 적용됐다.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공장에선 태블릿PC에 AR앱을 적용해 각종 검사 과정을 대신한다. 차체 조립 작업자들은 삼각대에 장착된 태블릿PC로 전달된 프레스 작업을 마친 차체의 각종 구멍 위치나 표면 특징 등 50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과거에는 맨눈으로 살펴보거나 컨베이어벨트 위에 카메라가 달린 장비가 이상 유무를 점검했지만, AR앱 적용으로 불과 몇 초 만에 정상품 여부를 가려낼 수 있게 됐다.
이 AR앱은 독일 국책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컴퓨터그래픽 연구소와 BMW그룹이 공동 개발했다. BMW그룹 측은 “AR앱을 이용해 실제 조립과정에서 각종 부품이 치수에 맞게 제작됐는지, 올바른 위치에 시스템이 조립됐는지 등을 검수한다”며 “AR앱 도입으로 검수 과정이 빨라졌을 뿐 아니라, 불량률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지난해 양산에 들어간 신형 8시리즈 공정에도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양산하는 8시리즈는 생산 전 VR앱을 통해 조립공정을 교육하고 실제 양산 라인에선 특정 옵션이 필요한 경우 스마트 워치를 통해 작업자에게 알려줘 집중도를 높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VR·AR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의 불량률을 낮추고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공장이나, 원격수리 및 고객응대 등의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5G 등 초고속 통신과 VR·AR 기술이 생산에서 애프터세일즈에 이르는 필요 인력을 대폭 줄이고 효율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