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출? 저 지금 뭘 해야 합니까"…PB 4인이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영업점 모습/사진제공=신한은행
#. 나신용씨는 요즘 스마트폰 주식 앱(애플리케이션) 보기가 겁난다.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 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대안이 될만한 투자처가 보이지도 않는다.
#. 나머니씨는 금리 인하에 따른 예금, 대출 전략이 고민이다. 예·적금 상품은 하나 같이 쥐꼬리 금리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상자인데 1%대 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올지 모른다는 소식에 '서민형…'을 받아야 할지 심란하다.
머니가족/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지금은 '수익 낼 때' 아니라 '손실 안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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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용씨 사례와 관련, 시중은행 PB(프라이빗뱅커)들은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라 현금을 보유할 때"라며 "기다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익 내기'가 아니라 '손실 안 내기'에 주력해야 할 시기라고도 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지금 뭘 해야 하느냐고 묻는 고객들에 '현금 확보'만을 강조해서 얘기하고 있다"며 "지금 여유자금이 생겼더라도 투자 할 시기는 아니고 유동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바닥'을 판단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주가가 끝모르고 추락하는 상황에서 현재가 진바닥(주가가 더이상 내려갈 수 없을 정도의 상태)은 아니기에 섣불리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영웅 신한은행 PWM PIB센터 팀장은 "과거 금융위기를 경험했던 입장에서 섣부르게 '바닥'을 판단해 투자하는 건 위험해 보인다"며 "2008년에도 매수에 나섰던 사람들이 바닥인줄 알고 샀는데 값이 계단식으로 계속 흘러내렸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김 팀장은 "상대적으로 값이 싸진 주식, 채권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1~2% 수익을 내는 일보다 원금을 지키고 손실을 안 보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투자는 언제? "외국인 뚫어지게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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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제 움직여야 하나. 김영호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같은 특수한 경우는) 겪어보지 않아 예측이 어렵지만 이익이 적더라도 바닥점을 확실히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소한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고 매수로 돌아서는 시점에 투자를 시도하는 편이 안전하다. 다만 마냥 손을 놓고 관망하기보다는 준비가 필요하다. 김 센터장은 "멍하게 대기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하면 좋을지 보다가 외국인 매도세가 멈췄을 때 들어가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공격적인 투자자의 경우엔 '분산 투자'가 답이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급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자금운용계획, 투자성향을 잘 분석해서 여유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자산 배분,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진행중인 모습/사진=뉴스1
"0% 대출 금리 당장 안와…대출 '갈아타기' 성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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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최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p(포인트) 인하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 때문에 현재 1% 초반대인 예금상품 금리는 향후 0% 후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적금과 관련, "그래도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는 의견이 많다. 투자가 어려운 이때, 잠시만 돈을 맡겨두고 싶다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수시입출식 예금) 등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주요 은행들이 최근 들어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내린 만큼 '추가 인하' 카드를 당장 쓰긴 부담스럽다"며 "향후 인하는 불가피하기에 가입할거라면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출 '갈아타기'와 관련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선보인 안심전환대출은 연 1.85~2.20%의 고정금리다. 그런데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금리 역전을 우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현재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최저 2.14% 수준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1%대로 떨어질 거란 얘기가 나오지만 실제 받는 금리를 따져보면 아직까지는 안심전환대출 쪽이 더 부담이 적다"며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내가면서 갈아타는 걸 고민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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