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약혼→파혼→마약'… 박유천·황하나의 2년史(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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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약혼→파혼→마약'… 박유천·황하나의 2년史(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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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결혼을 맹세한 사이였지만 이제는 철천지원수와 다름이 없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이야기다. 

이들은 2017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혼을 약속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2년여가 흐른 지금은 마약 투약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유천·황하나 '성추문 논란' 속에서도 약혼…이듬해 결별
2017년 4월,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대중에 알려졌다. 당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박씨와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씨의 교제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유명 스타와 재벌가 손녀의 만남도 화젯거리였지만, 더 놀라웠던 이유는 당시의 상황 때문이었다. 박씨는 2016년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는 경찰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대중의 모진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여론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사람은 꿋꿋하게 사랑을 키워나갔다. 황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씨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씨는 자신의 '인생 암흑기'에서 황씨와 약혼까지 맺었다.

박씨는 2017년 8월 25일 소집해제한 뒤, 다음달인 9월 20일에 황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혼식은 돌연 연기됐고 파혼설이 제기됐다. 이어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져 나왔다. 

이들은 결별설을 일축하며 연인 관계를 유지했지만, 2018년 5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박씨는 소속사를 통해 "두 사람이 최근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6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박유천 기자회견 자청해 '연관설' 부인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올해 4월, 황씨의 마약 투약과 함께 검경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2016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조모씨에게 유죄가 선고된 가운데, 판결문에 공모 관계로 적시된 황씨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4일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황씨가 2015년 5~6월과 9월에 필로폰, 2017년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불법 복용한 혐의로 6일 그를 구속했다. 

박씨의 이름은 황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황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 "연예계에 알고 있던 A씨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이다. 대중은 자연스레 황씨의 전 연인인 박씨를 거론했고, 온라인상에서는 이에 대한 억측이 나돌았다.

이에 박씨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나도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을 하거나 권유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해당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고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고 마약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자진 출석한다면 일정을 조율해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그를 참고인 혹은 피의자 중 어떤 신분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황씨는 12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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